[조원익 기자]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곤지름(콘딜로마)는 최근 젊은층에서 높은 발병률을 나타내고 있는 성인성 질환중 하나다. 원인은 면역력 저하로 인한 HPV(인유두종 바이러스)감염이고 대부분 성관계에 의해 전염되지만, 직접적인 접촉이 없더라도 수영장, 목욕탕, 워터파크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간접 접촉에 의해서 전염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인유두종바이러스는 100여 가지에 이르는 비교적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다. 성접촉 전염률이 70%로 성관계를 한번이라도 갖게 된다면 바이러스가 절반이상 감염이 된다고 알려져 있고, 신체내 다른 부위로 전염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항문에서 직장이나 자궁까지 퍼져 나가기도 한다.

곤지름의 증상은 사마귀의 크기, 모양, 색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초기에는 분홍색 혹은 살색의 물집같은 것이 생겨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부위가 넓어지고 모양은 꽃배추 모양을 형성한다. 또 충격에 상당히 민감한데 살짝만 건드려도 피가나는 경우가 많으며 출혈은 없고 분비물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여성의 경우, 곤지름이 자궁경부암의 원인중 하나이며, 크기가 커지면 요도, 항문, 외음부나 질을 막기도 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 진행이 중요하다는 것이 비뇨기과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곤지름은 치료전 어떤 종류의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원인인지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 또한 사전에 예방하는 방법으로 곤지름 백신을 접종 받는 것도 권할만하다. 곤지름 백신은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로 널리 알려진 가다실이나 서바릭스 등이 있으며, 이 백신은 HPV 90%이상 예방효과가 있다.

블루비뇨기과 정태성원장은 “곤지름 레이저 치료는 다양한 사이즈의 사마귀를 빠른 시간내 치료할 수 있으며 비교적 큰 사마귀를 치료할때도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출혈이 적고 수술 후 통증이 적으며 주변 조직 손상도 적어 최근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대부분 병원에서의 곤지름 치료의 목표는 HPV를 박멸시키기 보다는 외장성 사마귀를 제거하고, 증후 및 증세를 호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증상 발병시 빠른 내원과 곤지름 바이러스의 정확한 분석을 통한 치료는 완치율을 높이고 재발을 낮춘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wick@sportsworldi.com